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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6

인데놀 Indenol 인데놀의 성분은 propranolol이며 부정맥 치료제로 쓰인다. 심장병력도 없는 멀쩡한 내가 이 약을 왜 처방받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아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보통 부정맥 치료로 쓰이는 것은 40mg으로 알고있고 나는 10mg을 처방받았다. 이 약은 체내에서 β-adrenaline을 차단시켜서 교감신경계의 작용을 억제하는 원리로 심장흥분을 가라앉히게 되며 물론 그렇게 되면 혈압도 떨어지게 된다. 혈압 = 심박출량 * 말초저항 심박출량= 분당박동수 * 1회 박출량 교감신경은 칼슘 채널의 투과도를 증가시켜서 세포 내의 칼슘이온 농도가 상승하게 되고 심근세포의 액틴-미오신 crosslink 수가 증가되어 심근세포의 수축력을 상승시키고 정맥 환류량도 증가시켜서 심장으로 들어오는 혈액량을 증가시.. 2023. 1. 9.
콘서타 36mg 증량 후 며칠 전에 일주일 치 약을 다 먹고 처방받기 위해 병원에 들리게 되었다. 이번에는 조금 늦게 갔는데 마감시간이 다 되어가서 그런지 기다리는 사람이 조금 많았다. 기다리면서 옆에 있던 책을 읽고 있었는데 책 속으로 정신을 빼앗길 것만 같았다. 그래서 혹시 내 이름을 불러도 반응을 못할것 같은 기분에 약간 긴장했다... 내 차례가 되어서 드디어 의사선생님과 면담하게 되었고 몸상태는 어떠한지 약 먹고 큰 변화는 있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등 부작용은 딱히 못느끼겠고 집중력에 약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병원의 의사선생님은 환자의 말을 친한 친구처럼 정말 귀 기울여 잘 들어주신다 여기서 용량을 유지할 지 증량할 지 선택을 하게 되어 27mg의 모자란 부분을 채우고 싶어서 증량을 택하게 되었다. 36.. 2022. 10. 1.
콘서타 27mg 증량후 어제 처음 약 복용후 일주일이 지나고 오늘 아침 한 단계 증량시켜서 27mg을 복용해 보았다. 보통 콘서타 지침서에는 성인의 경우 18mg에서 36mg으로 증량하면 된다고 본 적이 있지만 애매할 경우 그 중간인 27mg도 처방한다고 한다. 18mg와 다르게 약 색깔이 노란색에서 하늘색으로 바뀌었다. 아침 9시 쯤 복용하고 별 달라진 점을 못느꼈으나 오후 2시 넘어서부터 제대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뭔가 활동을 하고 있을 때 옆에서 누가 불러도, 전화가 와도, 카톡이 와도 반응을 못할 것 같은 그런 기분이다. 마치 내가 지금 하고 있는 행동에 내 자신이 사로잡혀버릴 것 같은 그런것 같다. 너무 빠져들어서 살짝 겁이 났지만 곧 무아지경에 이를것 같은 기분이다. 이정도면 27~36.. 2022. 9. 23.
콘서타 복용 일주일 째 저번주에 처음 진단받고 콘서타 18mg을 일주일 정도 복용하였다. 약의 형상은 이렇게 생겼고 지금은 존슨 앤 존슨에 합병된 ALZA라는 제약회사에서 만들어서 저 문구가 들어간 것이다. 약의 크기는 진짜 손톱만큼 작다. OROS(Osmotic controlled-Release Oral delivery System) 형태로 제작되어서 삼투압차이로 물이 들어오면 안의 약물을 천천히 밖으로 배출시키는 독특한 구조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서방정(SR)과 비슷한 원리이다. 위 그래프와 같이 메틸페니데이트계열 약물들은 처음 복용후 한번, 몇시간 지나서 방출되는 형태이다. 그래서 오전에 복용하면 거의 자기 전까지 활동하는 시간 동안은 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어쨌든 먹어도 얼마나 변할까 기대 반 걱정반 하면서 저번주에.. 2022. 9. 22.
성인 ADHD 진단 사실 올해 정신건강의학과를 처음 가는것은 아니다. 2년 전인가 그 때도 성인 ADHD가 의심이 되어서 다른 지역에 있는 병원에 방문한 적이 있다. 하지만 종합문진검사를 통해 진단 받은 것은 다소 애매했다. 주의력, 우울증, 강박증, 불안 등  전부 다 경계선으로 나와서 섣불리 성인ADHD라고 판단하기 애매하다는 이유였다. 이렇게 나올 경우 우울증만 해결이 되도 대부분 호전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그렇게 플루옥세틴(프로작)을 처방받고 3~4개월 정도 약을 복용한 적이 있다. 그 결과 나아진건 내가 돈이나 물건 셀 때 몇번이고 되세는 강박증과 약간의 불안, 우울증만 치료됐을 뿐이었다. 그래서 '아 나는 ADHD가 아니고 그냥 우울증이었구나'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시험에서 실수가 너무 잦고, 면접관의 질문이.. 2022. 9. 22.
성인 ADHD 의심 문득 혼자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을 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나는 왜 항상 2%가 부족할까?' 군대에서도, 직장에서도, 시험에서도 항상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너는 다 좋은데 항상 마무리가 안좋다', '긴장 좀 하고 살아라' 등 일이 매끄럽게 진행되다가도 뭔가 하나 둘 빠져 있어서 타인에게 비난을 받곤 했다. 그리고 토익이나 학교 시험에서도 다 맞은것 같은데 가채점해보면 실수로 여러개 틀려 있어서 너무 분했다. 그 실수로 인해 지금까지 ETS에 얼마나 많은 돈을 바쳤는지 모르겠다. 토익학원을 다닐 때도 문장을 읽어나가며 독해를 하는데 방금 전에 읽고 해석한 문장이 기억이 안나 몇번이고 다시 읽어서 시간을 날려버린 적도 많다. 독서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나는 정말로 책을 읽고 싶어서 샀는데 문장을.. 2022.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