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그라드 역 주변
그렇게 비둘기에게 밥을 주고나서 날씨도 좋아서 사바 강을 향해 걷기로 했다.
가다보면 동상과 함께 구 베오그라드 역이 나오게 된다.
세르비아 대공국의 대공이면서 네마니치 왕조의 시조이다.
그의 동상을 뒤로 구 베오그라드 역이 있으며 지금은 옆 동네에 있는 기차역을 이용한다고 한다.
기차역의 오른쪽에는 베오그라드 버스 터미널이 있는데 다른 나라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갈 수 있다.
유럽 살면 좋은점
구 베오그라드 역 근처에는 한창 고층 건물들이 건설 중이며 근사한 리버뷰가 보이는 아파트가 될 것 같다.
베오그라드 타워 & 갤러리야
처음에 공항에서 베오그라드 시내로 들어오면서 눈에 띄던 건물이 하나 있었는데
베오그라드 타워였다.
아마 베오그라드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자 랜드마크인 것 같다.
그 옆에는 바로 종합 쇼핑몰인 갤러리야가 있으며 백화점에 온 기분이 들었다.
마치 판테온 내부의 구조와 비슷했고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햇빛이 보기 좋았다.
내부에는 수많은 옷 가게들과 식당들이 가득했다.
그렇게 우리는 잠시 내부를 둘러본 뒤 사바 강을 따라 쉬면서 걸었다.
사람도 많았고 푸드트럭도 많았다.
다만 자전거 전용도로를 잘 보고 걸어야했는데
자전거 라이더나 배달하는 사람들, 스케이트 보드 타는 사람들이
매우 빠르게 스쳐지나가기에 조심해야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리위로 올라오면 도심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이어진다.
한참을 걷고나니 달콤한게 먹고 싶어졌다.
거리는 주차구역이 정해져 있어서 불법주차 문제는 찾아볼 수 없었고 깨끗했다.
미술관, 박물관이 너무 많아서 조금 복잡하기도 했다.
크네즈 미하일로바 거리를 따라서 더 들어가면 수많은 노천카페와 레스토랑을 볼 수 있었다.
커피와 달콤한 아이스크림, 파르페를 먹을 수 있었던 쵸코 카페
파르페는 약 4000원정도 인 것 같다.
여담으로 미하일로 동상 건너편의 스카다를리야 거리에서는 좀 더 밝은 분위기의 거리를 볼 수 있다.
크네들 Knedle
동유럽은 주변국가들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아서 체바피, 케밥 처럼 서로 비슷한 점이 많다고 저번에 설명했다.
숙소로 돌아가던 중 크네들을 사가자고 해서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체코에서는 크네들리키라고 하는것 같다.
한국으로 치면 찐빵이나 찐만두 혹은 모찌와 비슷한 디저트이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시절부터 유래하였으며
겉은 쫄깃한 식감에 내부는 샐러드, 과일, 달콤한 과일잼이나 크림 등으로 채운것이 특징이다.
한국에서 먹어본 떡이랑 비슷한 식감에 꾸덕한 초코크림과 라즈베리가 섞여있었다.
크기도 주먹만해서 반개만 먹어도 충분했다 ㅎㅎ
베오그라드에 용무가 있어서 들린 여자친구의 어머님이 둘이서 먹으라고 음식을 주고 가셨다 ㅎㅎ
체바피는 다시 먹어봐도 정말 맛있었고, 수제 소세지는 살짝 매콤한게 딱 내 취향이었다.
닭가슴살 구이도 정말 맛있었다.
감사합니다 장... 아니 어머님
이 날은 하루종일 배가 불러서 행복했다.
이렇게 저녁을 먹고 나서 우리는 와인을 마시며 한국영화를 보다가 잠들었다.
- 다음 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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