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편에 이어서 계속
Cyber-shark Bilijar
저녁을 간단하게 먹고 당구장에서 쓸 돈을 환전하기 위해 환전소로 향했다.
환전소는 골목 구석구석마다 한국의 편의점만큼 있으며 Menjacnica를 찾거나
위 사진처럼 금액이 적힌 것 같은 표지판을 찾아가면 된다.
환전소마다 금액이 다르지만 큰 차이는 나지 않는 것 같다.
어차피 내가 환전할 금액도 큰 금액이 아니었기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여자친구의 친구는 아직 퇴근시간이 되지 않아서 우리는 칼레메그단에 가서 잠시 산책하고 가기로 했다.
밤에 와서 보는 야경도 정말 멋있었다.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우리는 천천히 거리를 따라 내려가며 상점가를 구경하기 시작했다.
서점에 갔었는데 영어를 제외하면 온통 세르비아어(...)
내가 읽을만한 책은 별로 없었던것 같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려도 친구가 안 오자 우리는 당구장에 먼저 가서 기다리기로 했고
20분을 더 기다려서 만났다.
가게 내부는 위 사진과 같이 대부분 당구대가 차지하고 있었으며
입구쪽은 다트게임장이 있었다.
모든 게임들은 시간제였으며 카운터에서 음료수나 간단한 먹을거리도 주문할 수 있었다.
특유의 건조한 날씨와 감기때문에 여기서 물을 계속 사마셨는데도 나아지지가 않았다.
아직 다 낫지않은 감기 때문에 기침하는 것을 보고 주인아주머니께서
따뜻한 차를 무료로 내주셨다 ㅎㅎ
거의 3시간 가까이 즐겁게 놀았던 것 같다.
Zemun 제문 지역
다음 날도 여전한 감기 때문에 혹시 코로나일지도 몰라서 병원에 가서 검사받기로 했다.
둘 다 같은 증상이니까 한 명만 진단받으면 될 것 같아서 여자친구만 받기로 했다.
병원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간호사들이 지나가면서 진찰 받을거냐고 물어보더라(...)
다행히 결과는 음성이었고 단순한 감기로 판정되었다.
근데 왜 독감만큼 심한건지
어쨌든 우리는 버스를 타고 다리를 건너 '제문'이라는 지역에 가기로 했다.
그렇게 20분 정도를 가서 하차를 하니
칙칙한 시내의 모습과는 다른 밝은 분위기의 거리가 나타났다.
조금만 더 걸어서 길을따라 내려가면
가르다슈 Gardos 타워가 나온다.
1896년에 완공되었으며 헝가리인이 판노니아 평원으로 이주해 정착한지 1000년이 된 기념으로 세워졌다고 한다.
이후 1차대전을 거치면서 파괴되었다가 다시 복구되어 온 것이 지금의 모습이다.
낮에 와서 거리를 좀 더 둘러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역사적인 건물과 아름다운 마을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분은 좋았다.
그렇게 한참을 감상한 뒤 길을 따라 내려와서 거리를 구경하다가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 다음 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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